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도로·철도·공항·하천 등 국가기반시설(SOC)에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접목하는 SOC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2025년까지 총 14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추진현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일반국도·고속도로 등 주요간선도로에 주변 교통상황, 사고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ITS 및 C-ITS를 구축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실시간 대중교통정보와 사고·정체정보를 제공하고 전자지불(교통카드, 하이패스) 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교통체계를 말하고 C-ITS(Cooperative-ITS)는 차량이 운전자에게 주변도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김 차관은 “수도권 광역철도와 경부고속철도에는 상시점검이 가능한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15개 공항에는 생체정보를 활용한 비대면 탑승수속 시스템을 마련해 국민의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며 “국가하천에는 배수시설 자동·원격 제어시스템과 CCTV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수재해 예방 능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농축산물 가격동향 및 전망과 대응방향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김 차관은 “설 이후 농축산물 가격은 사과·배 등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계란 등 일부 품목의 강세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설 전 최고가격 대비 18일 기준 변화율을 보면 사과는 –5.7%, 배는 –0.9%, 무는 –8.3%를 나타내고 있다.
김 차관은 “다행히 2월 들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빈도가 줄어들고 민간기업의 계란가공품 수입도 확대되면서 계란 수급 및 가격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신선란 2400만개 추가 수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신속한 통관·유통 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AI 발생동향을 살펴보면 1월 2주 14건→1월 3주 7건→1월 4주 10건→2월1주 5건→2월 2주 7건→2월 3주 4건으로 감소추이를 보였다.
계란가공품의 경우 민간 식품가공업체를 중심으로 1180톤(5504만개분) 수입 예정이며 검역·통관 등 수입절차 간소화, 난각·포장 업체 추가 지정 등을 통해 신속한 통관·유통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차관은 “또한, 쌀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양파·과일 등은 민간수입·물량 출하 확대 등을 독려해 농산물 가격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농축산물뿐만 아니라 원유, 비철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곡물, 원유 등 분야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대응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국민들의 협조와 인내로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고 백신보급 시작이라는 희망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블랙홀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때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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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