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제조·자동화, 화학·신소재, 에너지, 정보통신 등 분야…성장 단계별 고르게 선정
정부가 첨단제조·자동화 등 혁신성장산업 전반에 걸쳐 각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기업 247개를 추가 선정해 금융 지원을 한다.
금융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와 협업을 통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사업의 2회차 기업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스타트업 종합지원센터인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에서 “해당 기업의 자금 수요에 맞춰 종합적이고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30일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종합금융지원방안’을 의결하고 2022년까지 각 산업부문의 대표 혁신기업 총 1000개+α를 선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 7월 산업부·중기부와 협업을 통해 신산업, 소재·부품·장비 분야 등을 대상으로 1회차 대표 혁신기업 32개를 우선 선정했으며, 이후 협업부처를 주력제조, ICT 등 각 산업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5개 부처로 확대해 2회차 대표 혁신기업 총 247개를 추가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분포를 보면 첨단제조·자동화 관련 45개사, 화학·신소재 20개사, 건강·진단 60개사, 정보통신 50개사 등 이다. 참여부처가 다각화된 만큼, 첨단제조·자동화, 화학·신소재, 에너지, 정보통신 등 혁신성장산업 전반에 걸쳐 각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 초기·중기·후기 혁신기업이 고르게 선정됐으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이 중점 선정됐다.
부처별 선정현황을 보면 산업부는 주력 제조 분야를 대상으로 생체인식 부품생산 중소 제조업체 등 총 78개 기업을 선정했다. 중기부는 중소·벤처분야를 대상으로 이차전지 생산·조립라인 자동화 설비 제조기업 등 총 65개 기업이 대상에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ICT 분야를 대상으로 AI머신비전 솔루션 제공기업 등 총 40개 기업을 선정했고, 복지부는 보건복지 분야를 대상으로 레이저 채혈 제조기업 등 총 34개 기업을, 해수부는 해양수산 분야를 대상으로 친환경 선박관리 서비스 기업 등 총 30개 기업을 선정했다.
정부는 정책금융기관 실무자로 구성된 ‘혁신기업 1000 금융애로지원단’을 운영해 선정기업 지원현황,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해당 기업 대상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도 반기별로 실시해 필요시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지원에 따른 혁신기업의 경영개선효과(매출증감, 고용증감 등)도 지속 점검해 향후 각 분야별 혁신기업 풀(Pool) 구성시 반영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기업 선정기관(각 부처 등)이 선정된 혁신기업의 혁신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기술양산·보급 실패, 기술의 시장성 부족 등이 확인되거나 사회적 이슈 등으로 계속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된 기업의 경우에는 혁신기업 풀(Pool)에서 제외하고 다음 회차에 대체 기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혁신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혁신성·기술력 등이 검증된 만큼 재무상태가 다소 좋지 않은 경우라도 금융지원에 대한 ‘담당자 면책 부여’를 통해 최대한 대출·보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자금수요에 맞게 대출한도 확대, 금리감면 등을 적극 지원하며 신용보강이 필요한 혁신기업에 대해서는 보증한도 확대, 보증료 감면 등을 통해 충분한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성장금융 등의 정책펀드 등을 활용해 투자도 지원한다.
또한 혁신활동을 촉진·보강할 수 있는 다각적인 비금융지원도 병행한다.
금융지원이 어렵거나 컨설팅을 원하는 혁신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재무관리 등에 필요한 정보·노하우를 적극 제공하고 해외 판로개척 등을 위한 사업 인프라(오픈마켓 입점, SNS활용 마케팅 지원 등) 등도 지원한다.
이같은 정책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통해 민간투자자의 투자자금이 혁신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유입되도록 유도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VC 채널 및 투자설명회 등을 적극 활용해 민간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과거 재무제표 위주의 종전 금융시스템 하에서 금융지원이 어려웠던 차입금 비율이 높거나 신용도가 낮은 기업, 매출액 감소기업 등 중 미래성장성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계와 산업계의 협업을 통해 혁신기업을 발굴, 금융 지원을 집중함에 따라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산업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1월 3일 기준 1회차 선정 32개 기업 중 자금수요가 있는 22개사에 대해 총 3618억원(대출 2672억원, 보증 946억원)이 지원됐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2회차 선정기업에 대해 필요한 자금을 신속히 지원하는 한편1, 2회차 선정기업 중 유망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산은 넥스트라운드(NextRound) 특별세션 개최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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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