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산림파괴 방지 시범사업으로 온실가스 65만톤 감축

개도국 산림파괴 방지 통한 REDD+ 시범사업 성과 거둬

지난 2015년부터 캄보디아 캄풍톰주에서 추진한 ‘개도국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시범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65만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고 16일 밝혔다.

REDD+는 산림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사업(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의 약자다.

온실가스 65만톤 감축은 승용차(에너지효율 3등급 기준) 약 34만대(1대당 1.92톤)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 산림조사를 실사하고 있는 캄보디아 공무원 및 지역주민

2019년까지 5년간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은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쳐 지난 3일 국제탄소시장표준(VCS)에서 정식으로 인증을 받아 향후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배출권 판매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캄보디아 산림보전,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 생물 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지역주민과 산림보호감시단에 대한 기술 교육과 토질개선 교육 등 직접적인 역량배양 수혜자가 2920명으로 주요 산림전용의 원인인 농지 개간을 방지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또 약 1000여명의 지역주민에게 양봉과 같은 대체 소득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업 신기술 보급, 협회 조직 등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여 산림 파괴를 막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산림보호를 위한 감시활동을 지원, 불법으로 나무를 베거나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행위를 줄여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했다.

한-캄보디아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시범사업은 산림청이 지난 2014년 12월 캄보디아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부터 사업단을 조직해 추진했다.

산림보전을 통한 기후변화 공동대응과 역량 강화, 지역주민의 소득 증진 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산림청은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해외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향후 파리협정 체제에서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국외 감축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산림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증진, 생태계서비스 제공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한-캄보디아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시범사업의 성과가 국제사회에서 국가 간의 산림협력을 촉진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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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