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엘지전자 등과 ‘포장재 재사용 시범사업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전자업계, 포장재 재사용으로 폐기물 줄이기 나선다

전자업계가 제품을 운송할 때 다회용 포장재를 쓰는 시범사업을 펼치며 자원순환사회 실현에 적극 동참한다.


환경부는 8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엘지)전자 R&D센터에서 엘지전자, 엘지디스플레이,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포장재 재사용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송대현 엘지전자 사장, 최영근 엘지디스플레이 전무, 송재용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협약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재사용 포장재 시제품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유통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1회용 포장재를 사용하던 것을 다회용 포장재로 변경, 폐기물의 원천 감량 및 포장재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엘지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를 소비자에게 운송할 때 한번 사용하는 종이 상자와 발포 스티로폼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재질의 플라스틱을 사용해 연간 종이 사용량을 85톤 줄일 계획이다.


또한 기업과 기업 간(엘지디스플레이→엘지전자) 고화질 텔레비전(올레드) 패널을 운송할 때 전량 폐기했던 포장재를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적용 가능성을 평가·분석, 단계적으로 적용제품을 확대해 재사용 시스템 구축 노력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 업무협약이 현장에서 적용되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한번 쓰고 폐기하는 데 익숙한 우리 사회 전반의 구조를 다소 불편하더라도 회수하고 세척해서 다시 쓰는 구조로 변화시켜야 할 때”라면서 “이번 협약은 전자업계 등 제조업계도 자원순환사회 구현에 동참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오늘 시작하는 변화의 노력이 나비효과를 일으켜서 업계 전반으로 미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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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