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민생·금융지원 3개월간 56.4조 집행…신규지원도 신속 추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련된 175조원+α 규모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중 3개월 동안 56조40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자동차·해운 등 일부 취약업종, 저신용등급 기업 등 신규 프로그램 조성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한시적으로 도입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추진 현황 점검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비상경제회의 등을 통해 175조원+α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68조원, 금융시장 안정 73조5000억원,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40조원 규모다.
이 중 소상공인·중기지원은 3개월간 목표금액(68조)의 3분의 2 수준인 44조원이 집행됐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1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13조4000억원,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4000억원, 중소·소상공인 특례전액 보증은 13조3000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중소·중견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지원으로 12조8000억원, 보증지원에는 3조9000억원이 집행됐다.
73조5000억원 규모로 마련된 금융시장 안정 프로그램에선 12조6000억원의 집행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 유동성 지원에 5조8000억원, 회사채·CP(기업어음)·전단채 차환·인수 지원에 1조4000억원, 코로나 피해 P-CBO 1조2000억원, 채권시장안정펀드 3조원, 증권시장안정펀드는 1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정부는 기안기금으로 조성된 40억원을 제외한 135조원+α 가운데 56조 4000억원이 집행, 41.1%의 집행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규 지원 프로그램 조성 및 후속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된 이후 10조원 규모의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를 설립해 신용등급 A등급과 BBB등급 이하 채권도 매입하고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7월중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과 자동차 부품산업 취약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 중 한시적 지원 조치들에 대해서는 연장여부 및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운영기간 연장여부 및 적용범위를 검토할 것”이라며 “또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중 적용기한이 9월까지인 은행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증권사 자본적정성 규제완화 등의 연장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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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