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각국 정부 적극적 역할 필요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5.2%로 전망했다.
이번 경제전망은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7.7%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또한 지난 4월 14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전망치(-3%)보다 더 낮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각국의 봉쇄조치로 인한 수요둔화, 국제교역량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어우러지면서 이같은 경기침체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의 위기는 금융위기, 통화·재정정책 실패, 전쟁, 유가변동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 반면, 이번 사태는 팬데믹이라는 단일 요인으로 촉발된 최초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선진·개도국 등 전 지역의 성장률 전망이 1월 대비 하향 조정됐으며, 동아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올해 선진국은 -7%, 신흥·개발도상국은 -2.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서비스업 타격, 산업생산 감소 등으로 –6.1%의 성장률을 예상하는 한편 관광업 충격과 글로벌 밸류체인이 붕괴된 유로존(-9.1%)과 일본(-6.1%)등을 포함한 선진국 성장률은 -7%, 신흥·개발도상국은 -2.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 대해선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의 경우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한 통화정책, 고정소득 없는 자영업자, 비정규직, 임시근로자에게 직접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재정지원 대상에 대한 적절한 타게팅이 우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장기과제로 일시적으로 완화된 건전성규제 정상화, 고령화에 대비한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 및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언급했다.
신흥·개도국의 경우는 양적완화시 통화당국의 신뢰성확보가 필수적이며, 경제정상화 이후에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구조개혁 과제로 의료인프라 구축, 중소기업 자금조달여건 개선을 강조했고 저유가를 에너지보조금 폐지 기회로 활용해 비효율적 보조금을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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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