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학술지 ‘란셋’ 인용…의료환경서 마스크 쓰면 감염위험 85%까지 줄여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하는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약 82%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최근 의학 학술지 ‘란셋’에 물리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방역에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문헌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8일부터 중1, 초5~6학년의 등교개시로 모든 학년의 등교수업이 실시됨에 따라 학교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주요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날 방대본은 서울 중랑구 소재 원묵고등학교 고3 학생이 7일 확진되어 학생 및 교직원, 가족 지인 등 약 800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인 사실을 언급하며 학교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학교방역과 관련해 “학생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등교를 하지않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방과 후에 노래방과 PC방, 놀이시설 등 다중이용 시설 방문은 자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직원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을 하지 않고, 클럽·주점·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하지 말고, 동호회 및 종교 소모임 등의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학 학술지 ‘란셋’에서 기존에 발표된 44개 문헌에 대한 메타분석을 한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환경이나 지역사회에서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하는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약 82% 정도 감소되는 것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울러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가 1m씩 더 추가할 때마다 감염위험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발표에는)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의료환경에서 마스크 착용 시에 감염위험을 85%까지 줄일 수 있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며 “아마 감염 위험이 더 낮은 지역사회에서도 마스크 착용으로 많은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생활 속 거리두기의 기본수칙으로 제시하였던 2m의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실천만으로도 상당 부분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근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2m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생활에서도 습관화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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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