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28일 전문가와 함께 장 담그기 문화의 가치/다양성과 유네스코 등재 의미 짚어보는 특강 진행
역사 속 장 이야기,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장, 도시에서 장 담그기 등 흥미로운 강연과 시식 이어져
78년간 장과 발효에 몰두해 온 우리맛 전문기업으로서 장 문화의 우수한 가치를 알리는데 기여할 것
우리맛연구중심 샘표가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응원하는 뜻에서 마련한 ‘장(醬), 발효, 우리맛: 함께 이어가는 즐거움’ 특강을 성황리에 마쳤다.
28일 서울 중구 샘표 본사 1층 ‘우리맛공간’에서 열린 이번 특강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나서 ‘장 담그기 문화’의 가치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의 의미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도시에서 장 담그는 법을 시연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끌어올리는 장과 여러 식재료의 조합을 맛볼 기회까지 제공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먼저,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가 ‘장 담그기 문화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장은 신라 왕실의 폐백 음식으로 쓰였을 정도로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자 채소 음식과 발효 음식이 발달한 한국 식문화의 정수”라며 “장 담그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한국 식문화의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홍란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연구원은 장 담그기의 과학적 원리와 도시 생활에 맞춘 장 만들기 방법을 소개하고 시연에 나섰다. 이 연구원은 “집에서 장을 담그는 일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재료와 과정만 제대로 알면 누구나 맛있고 건강한 장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며 “취향에 맞게 내 가족이 먹을 만큼 만들며 전통을 이어가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최정윤 우리맛연구중심 헤드셰프는 ‘세계를 즐겁게 하는 한국의 장’을 주제로 해외 분위기를 전했다. 최 셰프는 “최근 다녀온 뉴욕에서도 우리맛의 중심인 장이 현지인들과 셰프 사이에서도 주목받는 식재료라는 것을 느꼈다”며 “한식이 오랫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기 위해서는 교육, 연구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외식업·농업·유통 등 다양한 산업들과 연계해 함께 성장하는 벨류체인 형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샘표는 2016년부터 세계 최초의 요리과학연구소인 ‘알리시아(Alicia)’와 공동으로 연구한 ‘장 프로젝트’, 현지 음식에 장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뉴욕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에서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한국 장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형균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연구원은 ‘우리맛 연구, 장’을 주제로 샘표가 다년간 진행해 온 장류와 채소 연구를 소개했다. 안 연구원은 “우리 민족의 오랜 유산인 장 담그기 문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장을 활용한 요리를 더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우리맛 연구와 장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연두, 양조간장, 조선간장 등 샘표 대표 장류의 풍성한 맛과 향을 음미하고, 식재료와의 어울림을 확인하는 ‘장 페어링’ 시식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흥미를 높였다.
강연을 들은 한 참가자는 장 담그기를 사라져가는 전통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 자랑스러운 미래지향적 식문화라는 걸 알게 됐다며, 세계적으로 K푸드가 각광받고 있는 지금, 유익하고 의미 있는 특강이었다고 밝혔다.
샘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 전문 기업으로서 우리 장 문화의 우수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장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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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