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45.4%로 가장 많아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1년간 누적확진자 수는 총 7만 3115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임 총괄단장은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41명, 치명률은 1.75%, 확진자 중 20~50대 주요 경제활동인구가 전체의 61.3%, 60세 이상은 전체의 28.6%였다”고 지난 1년간 코로나19 발생현황과 집단발생 관련 주요 시설 등을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는 집단발생으로 전체의 45.4%를 차지했고, 집단발생이 일어난 주요 시설은 종교시설이 가장 많았으며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총괄단장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통해서 1, 2차 유행을 차단하고 현재는 3차 유행의 고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실내외 체육·여가시설과 유흥시설 및 다단계 방문판매시설 등 밀폐된 환경에서 사람 간에 밀집·밀접접촉이 많고 음식물 섭취 등으로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시설 등에서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총괄단장은 “집단발생 주요 시설 중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다단계 방문판매시설 등은 지난 18일부터 수도권에서 운영이 재개된 시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운영재개는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을 위한 조치로 3차 유행이 확실한 안정세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운영재개 시설 사업주와 이용자에게 입장인원 제한, 마스크 상시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 철저 준수를 요청했다.

이어 “유흥시설과 홀덤펍은 아직까지도 전국적으로 집합금지시설임에도 일부 영업행위 등이 신고되고 있다”며 “1월부터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서 유흥시설과 홀덤펍의 불법영업 관련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주요 사례로는 영업이 불법임에도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유흥주점과 단골손님을 대상으로 주말영업을 하거나 앞문 셔터는 내리고 뒷문으로 손님을 출입시켜서 불법영업을 하는 홀덤펍 등이 신고됐다.

한편 임 총괄단장은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검사 현황에 대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전체 대상기관 1만 2900여 개소 중 95.3%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기관별로는 요양병원이 118%, 정신병원이 105%, 장애인 거주시설이 118% 검사가 진행됐다고 알렸다.

또한 “전체 대상인원을 기준으로 하면 100% 넘게 검사를 완료해 21개소 시설에서 총 2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요양시설과 양로시설은 평균보다 저조한 검사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감염취약시설의 선제검사는 주기적 검사를 통해서 집단발병을 예방함으로써 노인·장애인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지속적인 검사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임 총괄단장은 “작년 1월 20일 첫 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고 그동안 세 차례의 유행을 넘어서고 있다”며 의료진과 방역인력, 지자체 공무원들, 이 외에도 수많은 방역담당자와 돌봄종사자들, 방역에 협조해주신 공공기관 등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특히 “방역조치로 고통을 감내해주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께는 감사를 드리며 동시에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임 총괄단장은 “지난 한 해 낯선 신종 감염병 코로나19를 국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으로 몇 차례의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올 한해 예상되는 어려움도 합심해서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하며 “올해는 백신접종을 통해서 코로나19 종식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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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