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등록비 없애 사전등록자만 3500여명...마이클 샌델 등 참여
오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제19차 IACC(국제반부패회의, International Anti-Corruption Conference)가 한국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번 제19차 IACC는 당초 서울에서 전 세계 140여개국의 2000여명의 전문가가 모여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IACC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반부패 대회로 국제기구·정부·기업·학계·시민사회 등 전 세계 전문가들이 최신의 반부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제19차 IACC를 준비해온 국민권익위는 온라인 개최를 계기로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반부패 연대의 장’으로 기획했고 전차 회의 기준으로 20만~60만원에 달하는 등록비를 과감하게 없앴다.
이 결과 회의 시작 전임에도 사전등록자가가 35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제18차 덴마크 회의의 최종 등록자수가 1600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명실상부 ‘역대 최대 규모의 IACC’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 국민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국문 누리집(http://www.iacc2020.kr)은 방문자수가 벌써 15만명을 넘어섰는데, 행사장 모습과 유사하게 구성해 직접 참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국문 누리집에서는 개회식·폐회식과 전체세션, 마이클 샌델 교수가 참여하는 특별대담 등을 한국어 통역과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4일간 진행하는 프로그램 또한 기존의 60여개에서 120여개로 2배 늘리고, 공식 회의기간 앞뒤 하루를 사전(Pre)·사후(Post) 회의기간으로 운영해 전 세계 500명 이상의 연사가 반부패 관련 여러 국제이슈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7개의 전체세션과 104개의 워크숍, 전 세계 공모에서 우승한 4개 밴드의 페어플레이 뮤직콘서트 공연, 3개의 반부패 영화 상영 및 패널 대담이 계획되어있다.
한편 12월 1일에는 개회식과 개막세션, 전체세션1이 진행되는데, 개회식에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회의 시작을 알리고 개최국 수반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환영사를 한다.
이어서 회의 준비를 함께 해온 IACC 위원회(의장 위겟 라벨르), 국제투명성기구(회장 델리아 페레이라 루비오), 한국투명성기구(공동대표 이상학)의 각 대표가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진행하는 개막세션은 이번 제19차 IACC의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 2030: 진실, 신뢰, 투명성’을 의제로 전 세계 최고위급 연사 7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외국연사로는 앙헬 구리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보르게 브렌데 WEF(세계경제포럼) 회장, 마사쓰구 아사카와 ADB(아시아개발은행) 총재, 마리 엘카 빵에스뚜 World Bank(세계은행) 사무국장이, 한국연사로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참여한다.
전체세션1은 ‘평화와 사회정의 구축을 위한 새로운 투명성 기준’을 의제로 6명의 연사가 참여하는데 외국연사로는 산자이 프레드한 OGP(열린정부파트너십) 최고경영자, 비버리 맥라크린 전 캐나다 대법원장, 폴 폴먼 전 유니레버 CEO, 가다 파티 와리 UNODC(유엔마약범죄사무소) 소장, 피터 에릭슨 스웨덴 외교부 개발협력 장관이, 한국연사로는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이 참여한다.
다음 날인 12월 2일에는 특별대담, 한국세션, 전체세션2가 진행되는데, 특히 특별대담은 국민권익위가 ‘반부패’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 대해 국민들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1부에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로 유명한 미국 하버드대학 마이클 샌델 교수가 화상으로 참여하고 숭실대학교 철학과 김선욱 교수가 대담자로 나선다.
이어서 2부에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한국사회의 공정·정의에 관해 청년들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한국세션은 역대 IACC 최초로 개최국의 이름을 걸고 ‘신뢰사회 구축을 위한 새로운 청렴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다.
이 세션에서는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한국의 반부패 의지와 성과,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에 둔 코로나19 방역 사례를 통해 부패행위를 적발·처벌하는 전통적 반부패 정책에서 나아가 적극적·발전적 의미의 청렴 환경 조성을 미래 전략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참여 연사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드라고 코스 OECD 뇌물방지작업반 의장, 모하마드 알데카일 사우디아라비아 대통령 직속 반부패관리청(NAZAHA) 국장 등이다.
전체세션2는 ‘가짜뉴스와 조작에 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주제로, 외국연사로는 톰 디바인 정부책임프로젝트(Government Accountability Project) 법률이사, 패트릭 앨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 공동창립자, 마리아 테레사 론데로스 클립(CLIP, 라틴아메리카 탐사보도 센터) 설립자, 줄리아나 판줄 멕시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 한국연사로는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참여한다.
12월 3일에는 전체세션3을 진행하는데, ‘신뢰와 청렴을 위한 공동행동’을 주제로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과 국경을 초월한 국제적 차원의 공동행동을 강조할 예정이다.
외국연사로는 마크 무디 스튜어트 유앤글로벌컴팩트재단 회장, 산다 오지암보 유엔글로벌컴팩트 상무, 모리시오 클래버-커론 IDB(미주개발은행) 총재, 앤드류 길모어 베르고프 재단(Berghof Foundation) 전무이사, 보니피스 므완지 케냐의 보도 사진작가이자 정치활동가가, 한국연사로는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참여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2월 4일에는 전체세션4와 폐막세션, 폐막행사를 진행한다. 전체세션4는 ‘부패자금과 면책의 악순환의 고리 끊기’를 주제로 자금세탁과 조세피난처 등 부패자금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외국연사로는 폴 라두 조직범죄 및 부패 신고 프로젝트(Organized Crime and Corruption Report Project) 공동설립자, 레이몬드 베이커 금융청렴기구(Global Financial Integrity) 설립 회장, 신시아 가브리엘 C4 부패척결센터 전무이사, 마리나 워커 퓰리처 센터 전무이사, 알렉산더 폰 비스마르크 환경조사단체(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 전무이사, 한국연사로는 고기영 법무부차관이 참여한다.
이번 IACC의 마지막 전체세션인 폐막세션은 ‘진실, 신뢰, 투명성을 위한 2030 의제 설정’을 주제로 제19차 IACC의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진행한다.
외국연사로는 피터 아이겐 국제투명성기구 설립자, 카린 잠틴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장, 무라드 와흐바 유엔개발계획(UNDP) 부총재가, 한국연사로는 안성호 한국행정연구원장이 참여한다.
폐막세션에 이어 진행되는 폐막 행사에서는 제19차 IACC의 결과를 담은 ‘서울 선언문’을 젊은 세대를 대표해 영저널리스트(Young Journalist)가 낭독하고, 회의 주최자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위겟 라벨르 IACC 위원회 의장, 델리아 페레이라 루비오 국제투명성기구 회장이 각각 환송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7개의 전체세션, 104개의 워크숍을 포함한 제19차 IACC의 모든 행사는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를 다룰 예정으로 참가자들은 관심사항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모든 회의 영상은 제19차 IACC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며 회의가 끝난 후에도 향후 약 1년 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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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