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자유특구 내 혁신기업의 고용 인원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특구 지정 전보다 16%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두차례 지정된 규제자유특구 내 특구사업자 200곳의 올해 7월말 기준 고용 인원은 4815명으로 지난해 특구 지정 직전보다 662명(15.9%) 늘었다.
지난해 4월 규제자유특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같은 해 7월 부산 등 7개 지역이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11월 광주 등 7곳이 추가로 특구로 지정됐다.
특구 지정 후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전북 친환경자동차특구로 98명이었고 대구 첨단의료기기 특구(81명), 울산 수소특구(63명), 대전 바이오메디컬 특구(51명) 등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컸다.
다른 지역에서 이전해온 기업(100곳)의 고용 증가 인원은 262명으로 전체 증가 인원의 39.6%를 차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용 증가 인원이 262명(39.6%)으로 가장 많고 중기업 169명(25.5%), 중견기업 111명(16.8%) 등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정보통신업·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481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 인원 662명의 72.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모빌리티(자율차·친환경차 등), 의료기기, 배터리 등 제조업의 고용 증가 인원이 320명으로 비중(48.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용증가 주요 3대 분야는 전기장비 및 전자부품·통신장비 제조업 129명(14.7%),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106명(20.5%),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조업 42명( 5.1%) 순으로 늘었다.
업력별로는 창업 후 7년 이상이 474명으로 71.6%였고 창업 후 3년 미만과 창업 후 3년 이상 7년 미만이 각 94명으로 14.2%로 조사됐다.
중기부는 특구사업자들이 내년 말 실증 작업 종료 시까지 981명의 신규 고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지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규제자유특구에서는 13개 신규 공장 설립 등을 위한 3169억원의 투자 유치와 402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VC) 투자 성과도 있었다.
중기부는 이런한 규제자유특구의 지난 1년 성과와 발자취를 알리기 위해 ’2020 규제자유특구 백서’도 발간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규제자유특구가 미래 전략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주도하고 특구 내에서 고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사업화를 밀착지원하고 지역혁신성장의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관리를 병행해 나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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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