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속도 20% 감속·차간 안전거리 2배 이상 확보…급제동·급정지 위험
행정안전부가 장마철 잦은 호우로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2015년부터 최근 5년 동안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만 6117건이며 사상자는 11만 8739명(사망 1712명, 부상 11만 7027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7월은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연간 14%(1만 728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기상 상태가 안 좋을 때의 교통사고 비율을 살펴보면 비가 올 때가 69%로 가장 많다.
특히 늦은 오후인 16시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자정무렵까지 평균 6348건을 웃돌고, 18~20시(15%, 1만 1178건)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안전요령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운전자의 시야가 한정적이고 도로가 미끄러워 위험하므로 휴대전화 사용이나 디엠비(DMB) 시청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또 비가 올 때는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기 쉽고 자동차 정지거리도 평소보다 길어져 위험하니 평소보다 20% 정도 감속 운행해야 한다.
자동차 정지거리가 길어진 만큼 차간 안전거리도 보통 때보다 2배 이상 유지하도록 하며, 특히 미끄러운 빗길에서 급제동이나 급정지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교통법규(신호준수등)를 더 잘 지켜야 한다.
아울러 빗길에서는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 시야를 확보하고 상대차 운전자에게 내 위치를 알리도록 하며,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방수 관리도 미리미리 해야 한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비가 내릴 때는 평소보다 감속운행해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특히 어린이 보행자는 쉽게 인지하기 어려우니 보호자는 눈에 띄는 밝은 색 옷을 입히고 아이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투명 우산을 쓰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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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