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침방울로 인한 전파 우려 높은 상황…부득이할 경우 거리유지 가능하도록”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최근 주말 종교행사, 종교 소모임, 수련회 등 각종 종교활동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는데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종교시설의 경우는 밀집해 대화하거나 찬송, 식사 등을 함께하는 등 침방울로 인한 전파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종교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은 취소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부득이하게 종교활동을 실시할 경우는 참여자 간에 거리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는 참석하지 않도록 사전 안내와 확인을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손 씻기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강조하며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황인 식사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노래 부르기, 소리 지르기 등의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방대본은 29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 1명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에서 4명이, 또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와 관련하여 4명이 추가로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또는 미흡하게 착용하는 등 생활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찬송 또는 식사, 소모임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았으며,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 데도 예배에 참석해 추가 감염이 발생한 특성을 분석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지 불과 6개월만에 전 세계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고 사망자가 50만 명에 달한다”며 “세계 각국은 장기전에 대비해 일상과 방역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까지는 우리의 의료체계, 방역체계, 사회 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들의 참여가 코로나 극복에 가장 중요하다”면서 “생활 속에서 마스크 착용,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같은 원칙을 생활화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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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