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 최원영의 전생 정체는 '세자'…'500년을 지켜 온 순애보'


배우 최원영의 정체는 500년 전 세자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연출 전창근, 극본 하윤아) 10회에서는 귀반장(최원영 분)이 500년 전 세자(송건희 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귀반장은 천기누설을 부탁한 죄로 소멸 지옥에 가게 된 월주(황정음 분)를 대신해 벌을 받겠다고 나서며 500년간 묵묵히 지켜 온 사랑, 지극한 순애보를 보여줬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 사이에서 귀반장의 정체를 향한 관심이 증폭됐다. 그리고 지난 방송에서 드디어 귀반장이 전생에 세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 이로써 그동안 귀반장이 월주에게 했던 뜻 모를 행동과 의미심장한 말을 한 이유가 설명되며,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월주가 세자를 떠올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귀반장의 말들, 월주가 저승의 법도를 어기고 태몽구슬을 훔치러 가거나 무너지는 그승에 들어가려는 위험한 행동을 할 때마다 곁을 지키고 편을 들어준 것 모두 귀반장이 세자이기에 행했던 일이었다. 또한 염 부장(이준혁 분)이 귀반장에게 저승경찰청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복귀를 미룬 것 역시 월주의 곁에서 조력자를 자처해 그녀가 전생의 죗값을 치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었다.

세자는 이승에서 자결한 뒤 염라대왕(염혜란 분) 앞에 섰을 때도 제일 먼저 월주 곁으로 보내 달라고 간청했다. 세자가 500년간 저승경찰청의 형사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악귀와 싸운 이유도 ‘만족스러운 실적을 쌓으면 월주 곁으로 보내주겠다’는 염라대왕의 말 때문이었던 것. 이처럼 긴 시간 월주를 향한 사랑을 지켜 온 귀반장은 월주가 삼신(오영실 분)에게 천기누설을 부탁한 대신 소멸 지옥에 떨어지겠다는 내용을 담은 중죄인수계약서를 썼다는 것을 알고 염라대왕을 찾았다. 다름 아닌 월주의 지옥행을 막기 위한 것. 귀반장은 단호한 눈빛과 목소리로 자신이 월주 대신 벌을 받겠다고 나섰다. 500년 동안 사랑해 온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귀반장의 희생과 순애보는 시청자들을 귀반장 캐릭터에 빠져들게 했다.

최원영은 진정성이 느껴지는 깊은 눈빛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옥행으로부터 지키고 싶은 간절함이 담긴 내면 연기로 500년간 지켜온 절절한 순애보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극의 말미, 한강배(육성재 분)가 전생에 세자가 월주에게 했던 애정 표현의 말을 강여린(정다은 분)에게 했고, 월주는 이 표현을 귀반장이 한강배에게 알려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월주가 귀반장에게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묻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종영까지 남은 2회 동안 귀반장과 월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최원영 주연의 ‘쌍갑포차’는 매주 수, 목요일 저녁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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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