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 눈물샘 자극!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로 진한 여운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이 절절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김동욱은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고통스러운 순간까지도 모두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에 걸린 국민 앵커 이정훈 역을 맡았다. 보는 사람을 더 먹먹하게 만드는 김동욱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이정훈의 감정과 완벽 동화되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13-14회에서 이정훈은 어머니 서미현(길해연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유일한 안식처였던 서미현의 예고 없는 죽음 앞에 무너지고 만 것. 김동욱은 이를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화면을 장악했다. 특히 여하진(문가영 분)의 품에 안겨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의 공허한 눈빛과 고통이 가득한 표정으로 모든 힘이 빠져나간 듯 쓰러지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정훈은 첫사랑이었던 정서연(이주빈 분)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지 8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그때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런 아들의 아픔을 너무나도 잘 아는 엄마이기에 자신의 죽음을 끝까지 숨겼고, 이는 이정훈에게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다시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병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걱정해야 했던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까지 더해졌기 때문.

이처럼 김동욱은 숨겨왔던 이정훈의 감정선과 과거에 집중하도록 점차 깊어지는 감정 연기를 펼치며 극을 이끌었다. 거센 풍파가 몰아쳤던 인생사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탓에 이 모든 순간을 모조리 기억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여하진 앞에 망설이고 갈등하는 복잡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것. 내면의 아픔을 가진 캐릭터를 다면적으로 그려내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여기에 김동욱이 문가영과 가까워지며 보여준 따듯한 눈빛 연기는 어머니의 죽음과 맞물리며 애잔함을 절정에 달하게 했다.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도 덤덤하기 위해 애쓰던 중 터진 감정은 극에 숨막히는 몰입도를 선사했고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는 차곡차곡 쌓아온 섬세한 감정선을 남다른 깊이로 그려낸 김동욱의 힘이었다.

이처럼 김동욱이 호소력 짙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MBC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 목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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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