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쏘임 사고를 피하는 여름철 생존 가이드

휴가철 및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벌쏘임 사고 주의
벌쏘임 행동요령 꼭 숙지해야 사고 예방 및 응급처치 가능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5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벌쏘임 사고 증가에 따라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21년 ~ '23년) 경남 벌 쏘임 사고 출동 현황을 보면 7월 547건, 8월 751건, 9월 708건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는 7월부터 9월까지 벌쏘임 사고 출동이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출동건수 2,537건 중 2,006건으로 79%를 차지한다.

이처럼 벌쏘임 사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5~7월 벌집을 짓기 시작하고 번식기인 8월에는 활동이 왕성해지며, 휴가철 및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벌과 사람의 행동반경이 중첩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거제시 동부면에서 70대 남성이 팔과 몸에 쏘여 몸이 가렵고 숨이 가빠왔고, 지난 4일 의령군 부림면에서 50대 남성이 손가락에 쏘여 어지러움과 구토를 하는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이송됐다.

벌에 쏘였을 경우 적절한 방법으로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해야 하며 차도가 없을 시 즉시 병원으로 가거나 119를 불러 응급조치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한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과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에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김재병 소방본부장은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며 벌쏘임 신고 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강한 독성을 가지는 벌의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하며 벌집을 발견하면 119에 반드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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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