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가 단단한 내면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으로 ‘송자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한예리는 13일 종영한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에서 애절한 로맨스와 동학농민혁명의 아픈 역사를 겪으며 변화하는 송자인의 내면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이문 대신 사람을 구하는 삶을 택한 송자인의 서사를 되짚어보자.
격동의 시기, 송자인(한예리 분)과 백이강(조정석 분)은 서로 다른 길을 걷다 같은 마음을 품으며 ‘그냥 커플’이 되었다. 한예리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조정석과의 완벽한 ‘티키타카’ 호흡으로 숙명적인 로맨스를 완성했다. 두 사람은 ‘반장갑’과 ‘그네 데이트’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며 시청자를 가슴 설레게 하다가도 서로 다른 길을 택하는 이별로 애절함을 더했다. 동학농민혁명은 패배로 끝이 났으나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을 향한 길에 송자인과 백이강이 함께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2 이문 대신 사람, 단단한 내면으로 완성한 아름다움
한예리는 나라에 들이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강인해지는 송자인을 담대하게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송자인은 끝없는 전쟁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동학군과 창의군의 화약을 성사시키고 일본과의 위장 계약을 통해 동학군의 의병을 도왔다. 한예리는 이문 대신 사람을 선택하는 송자인의 결연함을 내면의 단단함과 아름다움으로 완성했다.
#3 시청자 눈물샘 터트린 송자인의 가슴 아픈 오열
한예리는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아픈 역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마주하고 이윤을 쫓던 삶에 대한 회한의 눈물, 우금티 전쟁에서 목격한 의병들의 새로운 세상을 향한 강렬한 열망과 처절한 희생에 흘린 눈물. 그리고 가족과도 같은 존재 최덕기(김상호 분)을 잃었을 때 절망의 눈물까지. 한예리는 가슴 아픈 오열을 쏟아내며 녹두꽃을 눈물로 채웠다.
이처럼 한예리는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에서 격동하는 시대를 겪으며 강인해지는 송자인의 내면과 서사를 흡입력 있게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예리의 차기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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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