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가 고령자 치매 예방과 초기 치료를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회상훈련을 추진한다.
남동구는 지난 6일 네이버㈜와 '치매 스마트큐어콜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치매 스마트큐어콜은 네이버의 AI 전화 돌봄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해 고령자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 자극으로 치매 중증화를 억제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은 남동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구민 중 경도 인지장애자나 인지 저하자 약 250명이다.
AI는 사업 대상자에게 주 2회 이상 전화를 걸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으로 정서적 교감을 지원하고, 이 과정에서 습득한 개인별 대화 내용을 저장·관리해 다음 대화에 활용한다.
계절이나 학창 시절, 놀이, 음식 등 다양한 주제로 추억을 이야기하며 인지 자극이 이뤄진다.
즉 반복적인 회상훈련을 통해 치매 예방과 중증화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어르신 안부 확인 등의 사업은 있었지만, 인지 자극을 통한 회상훈련 서비스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구는 1~2월에 걸쳐 대상자 발굴 및 서비스 사전평가, 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마쳤으며, 내달부터 연말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사업이 이상 징후를 보이는 대상자 확인과 빠른 대처뿐만 아니라 일선 현장의 돌봄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맞춤형 AI 전화는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 증가와 홀몸노인의 고독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구민 모두가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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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