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보이스피싱·스미싱 걱정마…585명 3월부터 경제교육 실시

서울시청 전경


홀로 생활자금 마련과 노후 준비까지 책임져야 하는 1인가구를 위한 대표 경제교육 프로그램인 ‘씽글벙글 경제교육’이 올해 3월 개강한다.


‘씽글벙글 경제교육’은 다양한 1인가구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재무관리와 부채관리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3월 시작해 사업 개시 1년을 맞았다.


’22년부터 진행된 경제교육은 작년 한 해 목표 인원이었던 375명 대비 약 60% 증가한 603명이 수강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20개소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30회 강의에 총 603명(재무 교육 26회, 546명/ 부채교육 4회, 57명)이 참여했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5를 기록할 정도였다.


’22년 5월에 발표된 서울시 1인가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1인가구 69.3%가 중위소득 100% 이하에 분포하며, 다인 가구보다 월평균 소득이 낮고 부채상환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부족을 경험한 1인가구는 대다수 가족/친지 도움을 받거나(53.1%), 은행 대출(26%)을 받았으며, 서울시 1인가구 평균 부채는 2,267만 원으로 부채가 있는 1인가구 과반수가 부채상환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1인가구 유형별로 가장 필요한 지원정책 분야를 조사한 결과, 유형을 불문하고 경제자립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1인가구의 경제적 취약성 및 수요를 반영하여, 서울시는 1년간의 경제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대상 인원을 56% 확대하고 교육 커리큘럼을 더욱 강화하여 구성했다.


씽글벙글 경제교육 대상 인원은 작년 375명에서 올해 585명으로 확대했다.


올해 재무관리 교육은 강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기존 세대별 교육과정에서 세대별․수준별 교육과정으로 추가 편성하고, 1:1 종합 재무설계 상담도 필수과목으로 선정해 교육 내실화를 추진한다.


우선, 청년(20~30대) 입문 교육은 ‘합리적인 소득관리법, 지출관리법’, ‘신용의 이해’, ‘성격유형별(MBTI) 투자 방법’ 등 아직 금융 지식이 높지 않은 사회초년생의 주요관심도를 반영한 주제로, 건강한 경제 생활법과 사회초년생에게 적합한 재테크 방법 등을 공유한다.


중장년층(40대 이상) 입문 교육에서는 그동안의 축적된 소득과 재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의 활용법’과 ‘국민연금 많이 받는 꿀팁’ 등을 소개한다.


신규로 시작되는 심화 교육에서는 재무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꼭 알아야 할 최신 경제 기사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방법과 세대별 맞춤형 투자전략 및 금융상품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진다.


또한, 올해 강화된 1:1 종합 재무설계 상담프로그램은 ‘매월 수입 및 지출 내역 관리’, ‘자산 및 부채 정리’ 등 개별 맞춤형 상담 서비스로 2회 제공될 예정이며, 수강생에게 가장 유익한 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재무 교육에서는 경제 이슈에 발맞춰 금융 지식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인 2030 청년 1인가구 또는 디지털 흐름에 약한 중장년층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스미싱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이 신설된다.


주변의 도움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겨냥한 1인가구 전화금융사기에 대응하는 실사례 위주 강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부채관리 교육은 악성부채 예방과 카드빚 돌려막기에 처해 탈출이 필요한 전 연령 1인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별도 요청 시 금융복지상담센터 상담관과 1:1 컨설팅 또는 법률 전문기관에 연계 지원이 가능하다.


부채교육은 ‘채무독촉 및 압류 시 대응 방안’, ‘나에게 알맞은 채무조정제도’, ‘워크아웃제도 진행 절차’ 등 도움이 필요한 1인가구에 유익한 채무 관리 기본교육이 진행된다.


경제 취약계층 대상은 교육 종료 후 금융복지상담센터(13개소) 지역센터 이관 또는 전문기관(서울회생법원,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 연계되어 집중관리를 받을 수 있다. 채무청산 후에는 주거․일자리 등 각종 복지서비스 연계 및 사례관리 또한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부채교육은 기존 센터별 교육에서 권역별 교육으로 확대 운영되며, 저녁 시간대 강의 개설을 통해 1인가구의 참여율을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국민연금공단(서울북부지역본부),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와 협업하여 기관 전문 재무 강사진을 초빙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올해는 더욱 풍성한 교육 콘텐츠를 위해 협업 기관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한편, 씽글벙글 경제교육은 총 19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실시된다. 연간 교육 일정은 1인가구 누리집과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 누리집에서 3월부터 확인할 수 있고, 교육을 희망하는 1인가구는 일정에 맞춰 각 자치구 1인가구센터를 통해 신청(유선 또는 방문)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1인가구는 사회초년생으로 소득과 자산이 적고, 중장년 1인가구는 원가족 부양 부담이 있어, 1인가구 혼자서 떠안게 되는 경제적 부담감이 크다”라며 “생애주기별 실효성 있는 경제교육으로 1인가구의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고 건강한 재무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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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