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KES 2022(한국전자전)’에서 C랩의 다양한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 부스 옆에 “C랩에서 혁신을 만나다(Innovation happens everywhere in C-Lab)”를 주제로 135㎡ 규모의 ‘C랩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해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2개와 스핀오프 스타트업 4개사,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4개사를 함께 전시한다. C랩 소개, C랩 10년의 주요 성과와 지표, 소개 영상 등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KES에 C랩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 스타트업들은 많은 관람객을 직접 접함으로써 고객들의 가감없는 의견과 평가를 받아 제품과 기술을 고도화하고, 더 정교한 사업모델을 수립할 수 있으며 판로 개척 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 ‘C랩 아웃사이드’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은 C랩 담당자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 분사한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C랩 아웃사이드’ 육성 기간이 끝난 스타트업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미 CES, KES 등 IT 전시회 참가 지원, 사업협력, 글로벌 홍보 기회 등을 제공하며 성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미 CES에서는 ‘C랩 인사이드’ 4개, ‘C랩 아웃사이드’ 9개 등 13개사가 ‘C랩관’에서 글로벌 기업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알렸고, 실제 투자 및 구매 상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AI 기반 탈모관리 솔루션업체 ‘비컨’의 박민석 대표는 “삼성전자와 함께 KES를 통해 신제품 첫 선을 보이게 되어 기대가 크다. 뷰티 관련 기업 및 탈모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IT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C랩 전시관’에 사내벤처 2개, 스타트업 8개 등 총 10개 제품 전시
이번 KES에 선보이는 ‘C랩 인사이드’ 과제는 올 초 선정된 ▲메타버스 러닝/운동 플랫폼 ‘메타러닝’ ▲AR 기반 인테리어 솔루션 ‘인테리어블’이다.
이들은 그동안 C랩 과정에서 개발한 최소기능제품(MVP)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16~2020년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한 4개의 스타트업과 2018~2020년 ‘C랩 아웃사이드’의 육성을 받은 스타트업 4개사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 ‘링크플로우’∙’메디프레소’, KES 2022 혁신상 수상
‘C랩 전시관’에 전시하는 스타트업 중 ‘링크플로우’는 융합신기술 부문에서, ‘메디프레소’는 스마트리빙 부문에서 K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KES 혁신상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총 40개의 제품/기술이 수상했다.
2016년 10월 스핀오프한 ‘링크플로우’는 웨어러블 카메라 전문기업으로 3년 연속 미 CES 혁신상을 수상했고, 지금까지 240여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초의 넥밴드형 360도 카메라 ‘FITT360(핏360)’을 시작으로 현재는 산업 현장용 안전 솔루션 ‘NEXX(넥스)’, 공공기관용 보디캠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NEXX(넥스)’ 시리즈는 10곳 이상의 건설 현장에 도입되어 재해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메디프레소'(2020년 ‘C랩 아웃사이드’ 선정)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茶)를 캡슐 형태로 마실 수 있도록 티캡슐과 전용 추출 머신을 개발했다. 개인 맞춤형 티캡슐 정기구독 등 차를 통해 건강을 실현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디프레소 김하섭 대표는 “유통과 판로가 빈약한 스타트업에게 삼성전자의 지원이 큰 힘이 되어 자신감을 갖고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고, 그 결과 KES 혁신상을 수상하는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확산에 기여한 ‘C랩 10년’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과 확산을 위해 2012년 12월부터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385개 과제에 약 1,60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2012년 당시 ‘밀레니얼 세대’ 임직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창구가 없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 등 창의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빠르고 유연한 도전 문화를 삼성 고유의 강점에 접목하기로 결정하고 C랩을 본격 시작했다.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1년간 현업을 떠나 아이디어 구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독립된 연구 공간과 연구비를 지원 받고, 과제 운영 자율권 등도 보장된다.
과제 결과물이 사내에서 각종 사업에 활용될 경우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갤럭시 업사이클링, 에코패키지,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포함해 휴대폰 카메라, 삼성페이 등에 C랩 과제 기술이 적용되었다.
□ 좋은 아이디어가 묻히지 않도록…61개 C랩 과제 스타트업 분사
반면 일부 우수 과제는 삼성전자에서 사업화 하기 어려워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좋은 아이디어들이 폐기되지 않고 의미있는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삼성전자는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C랩 스핀오프’ 제도를 2015년에 신설했다.
분사하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초기 사업자금을 투자하고, 퇴직금은 물론 창업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위한 창업지원금을 별도로 지급한다. 스핀오프 후에도 본인 희망 시 5년내 재입사 할 수 있다.
난생 처음 사업에 도전하는 임직원 창업자들은 3개월간 법인설립을 위한 준비 과정과 함께 노무, 세무, 재무, 법무, 특허, 투자, 마케팅 등의 체계적인 창업 실무 교육을 받는다. 먼저 창업한 선배 스핀오프로부터 시행착오와 시장 진출 및 성장 전략 등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핀오프가 결정된 신개념 초고속 헤어 드라이기 ‘블랙패럿’, 스마트 전자기타와 합주 애플리케이션 ‘어거스트랩’을 포함, 총 61개 C랩 과제의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술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540여개의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이 중 31개사가 총 1,76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 C랩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내벤처 운영 최우수 기업으로 2년 연속(2020~2021년) 선정되었고, 지난 해에는 공정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 협약 이행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 ‘C랩 아웃사이드’로 3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
삼성전자는 2018년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를 창출을 위해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및 식사∙교통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CES, K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회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해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육성 완료 시점에는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어 사업 협력 모색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202개, ‘C랩 아웃사이드’로 외부 스타트업 264개 등 총 466개를 지원했으며, 올해 말까지 500개(사내 200개, 사외 3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 삼성,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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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