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지난주에 이어서 확진자가 완만하게 감소하면서 오미크론 유행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박 총괄반장은 “1월 첫째 주부터 매주 증가하던 확진자 수가 지난주 들어서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감소세가 얼마나 크고 빠르게 나타날지 그 규모와 속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총괄반장은 “누적 치명률은 점차 낮아지면서 현재 0.12%”라며 “이는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낮은 특성, 높은 접종률과 먹는 치료제에 대한 처방 확대 등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치명률이 낮다 하더라도 여전히 고령층과 미접종자에게는 치명률이 높다”며 “반드시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체계 가동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관리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신규 확진자 중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하루 이상 입원을 대기하는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 총괄반장은 “확진자의 증가 추세는 정체되고 있지만 주간 평균 3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전파력이 높은 BA.2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정점 이후 감소세에 있었던 해외 다른 나라들 경우에도 다소 소폭의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BA.2의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고, 또한 점차 우세종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고 빠르게 나타날지는 아직 판단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하시고, 먹는 치료제 처방 등 치료를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일반 국민들께서도 마스크 착용, 환기,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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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