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가 지난 28일 구청사 3층 양천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프랑스 파리 17구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협약식은 두 도시 간의 7시간 시차가 반영돼 한국시간 오후 5시, 프랑스 시각 오전 10시에 진행됐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 서병완 양천구의회 의장, 이지태 양천문화원장, 김신아 양천문화재단이사장이 양천구 대표로 참석했고 파리 17구에서는 조프루와 불라르 파리 17구장, 카트린 뒤마 프랑스 상원의원, 주프랑스 유대종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또한 주한 필립 르포르 프랑스대사도 온라인으로 참석해 양 도시 간 교류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전하며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도시는 앞으로 문화, 관광, 음식, 환경 분야 등 공통 관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교류를 추진하며 우수 정책을 발굴·발전시키는 등 양 도시에 시너지 효과를 더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파리 17구는 프랑스 파리시 20개 구 중 하나로 파리의 서쪽에 위치한 도시다.
인구 16만8천의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어 '파리의 미니어처'라는 별명을 가졌다.
52개 초·중등교육기관, 대학 및 연구기관 외에도 유명 음악학교(Cortot)와 요리·호텔교육기관(Ecole Mederic)이 파리17구에 소재해 있으며 파리17구 내 끌리시-바띠뇰 친환경지구는 구 철도시설 부지에 조성된 지속 가능 도심 개발의 대표사례로 꼽히고 있다.
양천구는 이번 자매결연을 작년부터 이어온 두 도시 간 외교의 연장선이자 상호 발전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구는 작년 9월 주한 대사와 한-프 의원 친선 협회 대표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작년 12월에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어 교류 사업과 자매결연 체결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또한 양 도시에는 한·불 간 교류를 기념한 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파리공원과 파리에 위치한 서울공원은 양 국가의 우호와 친목을 상징한다.
파리공원은 현재 리노베이션 공사 중으로 4월 중순 구민들에게 새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양 도시 간의 우정과 협력 의지를 재확인할뿐 아니라 공통 관심 사항을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추진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활발한 도시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천구는 중국 장춘시 조양구,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켄터베리-뱅크스타운시, 일본 도쿄도 나카노구,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주 그레시아시와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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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