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다음 달 18일까지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에서 미술품을 전시할 민간단체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문체부는 작가들에게 미술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의 미술 문화 향유를 증진하기 위해 ‘미술품 대여·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성이 높은 공공시설과 의료시설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전시를 마련해 주고 전시기획단체에는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경험과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들은 전시 기간에 발생하는 작품 대여를 통해 창작환경을 개선하고 시장 진출을 꾀한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방역상황에 대응하는 전국 의료진과 국민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의 미술 전시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백신접종센터와 국민안심병원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특히 올해는 지역 주민들이 일상생활과 더욱 밀착된 공간에서 미술품을 향유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역의 작은미술관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사회적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에서도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 관광두레활동이 이루어지는 책방, 공방, 지역 명소 등 사회적경제조직의 문화공간을 찾는 주민들의 미술향유 기회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민간단체는 먼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미술공유서비스(www.k-artsharing.kr)에 가입해야 한다. 이어 공모 참여 때 전시를 개최하고자 하는 공간과 대관, 사용 허락 등에 대해 사전협의를 마쳐야 한다. 별도의 공간을 찾아보지 않은 경우에도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사용 허락이 이뤄진 시설 목록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원하는 시설과 직접 협의를 진행해도 된다.
공모 신청은 국가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이(e)-나라도움(www.gosims.gr.kr, 1670-9595)’에서 접수하며 자세한 모집 공고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단체는 전시 규모에 따라 최대 지원금 100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며,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전시를 하게 된다.
문체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번 공모 이외에도 강원, 울산, 전주, 광주, 제주 등 5개 지역문화재단과 협력해 지역 신진작가의 작품 대여 전시도 추진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도 협력해 한국을 오가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미술작가의 작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이번 사업으로 우리나라 현대미술을 소개할 수 있는 접점을 늘리고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많은 미술 단체가 공모에 참여해 일상 속에서 다양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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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