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어기면 모두에게 고통…조금 더 인내를” 방역당국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3일 “방역수칙을 어기는 행동 하나하나는 우리 모두에게 고통”이라며 “조금만 더 마스크, 거리두기, 수칙 준수, 검사받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권 2부본부장은 “코로나19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닌,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별히 거리두기 완화나 조정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달라진 일상으로 회복을 시도한 나라들 중에는 거의 예외 없이 코로나19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주로 예방접종 미접종군에서 발생하며 델타 변이가 주도하고 있고, 다만 사망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2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거리두기를 강화한 이후에 그나마 증가세가 크지 않다는 것이 긍정적이고, 지표 중에서는 이동량이 소폭이긴 하지만 감소한 것 또한 사실이며 기초지수도 하강세이면서 사망률도 아직까지는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상황은 낙관을 불허한다”며 “현재 전국적으로 유행 중이고, 전체 발생 규모가 이제까지 세 차례의 유행보다 큰 네 자릿수로 계속 지속되면서 위중증 규모도 늘어나고 산발적이긴 하지만 고위험군에서도 집단발생의 조짐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전체 발생이 안정화되고 하강세로 돌아설 때까지 조금 더 인내를 부탁드린다”며 “방역당국도 반성과 점검 속에서 다시금 끈을 조이고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폭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과 보건요원들의 헌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의 인내, 피로와 불편함 속에서도 수칙을 지켜주시는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 이 모두가 현재의 코로나 수렁에서 빠져나가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2부본부장은 학교 밖 청소년 백신 접종을 안내하며 “접종 대상은 16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 중에서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또는 2021년 8월 검정고시 접수자로서 2022학년도 대입전형에 응시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신청 기간이 12일까지였으나 이를 26일 오전 11시까지로 연장함에 따라 접종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은 가까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권 2부본부장은 “질병관리청에서는 20일부터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이 대책반장을 맡은 도쿄올림픽 감염병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9일부터 일본 현지 선수단 종합상황실에 역학조사을 파견해서 선수촌 내의 코로나19 발생에 대비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선수단 방역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 2부본부장은 “한 달 후 개최되는 도쿄 패럴림픽 기간 중 코로나19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장애인체육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역시 역학조사관 파견 등 보호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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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