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1일까지 2만 3086명…이상반응 사례 156건 모두 경증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접종 속도를 높이되 백신 관련 ‘가짜뉴스’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접종 첫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2만 3086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며 “3일간의 연휴를 감안하면 접종 참여율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까지 이상반응 사례는 총 156건이지만 모두가 금방 회복되는 경증으로 나타나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이 실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장의 모습과는 달리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을 둘러싼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낙태아의 유전자로 코로나 백신을 만든다’거나 ‘접종받은 사람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좀비처럼 변한다’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임에도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가짜뉴스가 국민적 불신을 가져와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은 나라들의 경험을 우리가 반복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가짜뉴스를 신속히 삭제하고 차단하기 위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한데 위원 추천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위원회 구성이 한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하루빨리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한마음으로 나서달라”고 정치권에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전날 발표된 ‘2월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44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나 늘었다”며 “코로나19 3차 유행에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3일이나 줄어 쉽지 않은 여건임에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하루 평균 수출액은 26.4% 증가한 23억 달러로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과 경제반등’ 두 가지 목표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백신과 수출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긴 여정의 기본은 항상 ‘방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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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