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공공기관이 만든 드라마라고’ 코이카 제작 웹드라마 ‘개발남녀’ 화제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75만 회 돌파하며 국민들의 높은 관심 끌어
총노출수 288만 회 이상… ‘공공기관 콘텐츠의 틀 깬 참신한 홍보’ 호평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최근 제작, 공개한 웹드라마 ‘개발남녀’가 화제다. ‘개발남녀’는 지난 11일 코이카가 공개한 2편짜리 웹드라마다. 코이카는 ODA*사업 등을 일컫는 ‘국제개발협력’의 ‘개발’과 IT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의 ‘개발’을 혼동해 벌어진 소개팅 해프닝을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물로 풀어냈다.

공개한 두 편의 에피소드는 소개팅 상황에서 서로 다른 두 남녀의 시선을 각각 다룬 독특한 전개로 공개 약 일주일 만에 SNS (유튜브, 인스타그램) 조회수 175만회, 노출수 288만회를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많은 공공기관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웹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한 사례는 찾기 쉽지 않다. 간혹 있더라도 기관의 사업을 전면에 내세운 ‘관공서’스러운 홍보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코이카가 공개한 웹드라마 ‘개발남녀’는 기관에 대한 너무 직접적인 홍보 대신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소개팅’이라는 소재를 통해 일반인의 흥미와 관심을 얻고 이를 자연스러운 기관 홍보로까지 연결해 낸 사례다.

‘개발남녀’는 실제 경기도 성남시 대왕판교로에 위치해 있는 코이카의 직원과 IT 기업 및 게임 스타트업 회사 등 개발자가 밀집해 있는 판교의 직장인 등장인물에 ‘성남시’와 ‘개발’이라는 두 공통 분모로 엮일 수 있는 그럴듯한 설정으로 현실성을 더했다.

특히 두 편의 에피소드를 ‘그 남자 시점’, ‘그 여자 시점’으로 나누어 공개해 같은 상황의 스토리를 각기 다른 관점으로 연출해 시청자로 하여금 두 남녀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내용에 더욱 몰입하고 공감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분석한다.

그렇다고 단순 재미 요소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엔딩 장면 속 ‘혹시 코이카라고 아세요?’라는 대사와 함께 기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다음 에피소드의 에필로그에서 코이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기관 사업에 대한 소개까지 연결했다.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일반 웹드라마인 줄 알고 재밌게 봤는데 코이카에서 만든 콘텐츠였다니 너무 신선하다.’, ‘다음 편은 언제 나오냐, 빨리 만들어 공개해 달라’ 등 호평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국제개발협력 분야 종사자와 IT 개발자인 우리 커플의 이야기라는 댓글을 달아 실제 현실 사례를 인증하기도 했다.

코이카 홍보실의 박다슬 홍보관은 “개발남녀에 대한 뜨거운 반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코이카와 ODA 사업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더 재밌고 신선하게 알릴 수 있도록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발남녀의 두 에피소드는 모두 코이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채널 ‘렛츠코(Let’s KO)’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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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