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가축 21만 6000마리 폐사…현장 기술지원 강화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축산 농가의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폭염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장마가 끝난 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지난달 31일까지 폭염으로 닭 19만 9000마리, 돼지 1만 5000마리 등 가축 21만 6000마리가 폐사했다.
닭은 전체 가축사육 두수의 0.1%, 돼지는 0.14%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폭염으로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당분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가동 중인 축산재해대응반을 통해 가축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우선, 품목별 생산자단체, 농협 등을 통해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고 가축 음수 관리 등 폭염 대비 가축 사양을 관리하는 요령을 전파한다.
아울러, 차광막, 환풍기, 스프링클러, 단열효과가 있는 특수페인트 등 농가 지원을 확대하고, 보급한 시설장비가 고장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A/S) 체계도 미리 점검한다.
또한, 농촌진흥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현장기술지원단(5개반, 46명)을 통해 가축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도 강화하고, 피해 발생 농가에는 재해보험 손해액 산정, 보험비 지급 등을 신속히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계열업체에서도 폭염 피해 최소화와 피해 농가 지원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폭염으로 가축 폐사 등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취약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축산농가에서도 고온에 취약한, 닭, 돼지 등이 폐사하거나 성장이 지연되는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축사 온도관리 철저, 충분한 음수 제공 등 사양관리 요령에 따라 가축의 건강을 잘 챙겨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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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