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美 Gen-Z에 K뷰티 브랜드 70개 선봬…“K뷰티 세계화 가속”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역대급 규모로 참가한 ‘KCON LA 2024’ 컨벤션 내 올리브영 부스가 글로벌 K뷰티 팬의 관심에 힘입어 성황을 이뤘다고 30일 밝혔다.

CJ ENM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K-POP Fan & Artist Festival ‘KCON LA 2024(케이콘 LA 2024)’는 지난 26일부터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 길버트 린지 플라자에서 진행됐다. 음악/드라마/예능 등 K콘텐츠의 인기가 뷰티, 패션 등 K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됨에 따라, 올리브영은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매년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행사에 참여해 왔다.

이번 올리브영 부스는 사상 최대인 109평(약 360m2) 규모로 꾸려졌다.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Olive Young Global)’과 스킨케어 브랜드 ‘브링그린(BRINGGREEN)’, 메이크업 브랜드 ‘컬러그램(colorgram)’의 가게들이 모인 ‘K뷰티 스트릿(K-Beauty Street)’ 콘셉트로 구성됐다.

올리브영 부스 채운 K뷰티 상품 200여개…“매력적인 K뷰티 브랜드 현지에 적극 알린다”
부스의 한 면을 모두 차지한 ‘올리브영 익스프레스(Olive Young Express)’는 최신 K뷰티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구현했다. 100대 인기 상품과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 올리브영·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이 지원하는 신진 브랜드 등 다양한 중소 K뷰티 상품을 집중 전시했다.

국내에서 명실상부한 ‘K뷰티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올리브영은 현재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K뷰티가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패션’이나 ‘이탈리아 미식’ 같은 국가 대표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그동안 함께 성장해온 중소기업 브랜드들과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70여개 K뷰티 브랜드의 상품 약 210개가 올리브영 부스에 진열된 이유다. 올리브영은 국내 화장품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문을 연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전세계 150개국에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이다. 취급하는 상품 수만 약 1만종에 이른다. 매달 여러 브랜드 상품을 구성해 특가에 판매하는 ‘올리브영 뷰티박스’를 통해 중소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회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고, 매출은 81% 증가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고객의 비중이 70% 이상이다.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를 운영하는 이창주 대표는 “해외 고객들이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 매장, 해외에서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저희 브랜드를 알게 되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평소 명동 올리브영 매장에서 살펴보던 외국인 소비자의 반응을 미국 현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 색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진 스킨케어 브랜드 ‘주미소(JUMISO)’의 금시헌 해외사업부 이사는 “글로벌시장에서 올리브영은 한국 뷰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주미소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초석으로 삼아 각 권역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관람객들은 ‘스킨1004(SKIN 1004)’ ‘정샘물(JUNG SAEM MOOL)’ ‘아누아(Anua)’ ‘닥터지(Dr. G)’ 등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체험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올리브영의 ‘K뷰티 스트릿’을 만끽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에서 LA까지 비행기로 날아온 몰린(Moaleen)은 “처음에는 K팝 아이돌 그룹 때문에 한국식 화장법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지금은 K뷰티 브랜드 자체를 좋아하게 됐다”면서 “KCON 올리브영 부스를 방문하니 한국 올리브영 매장에도 가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컬러그램’ 캔디숍, 브링그린 ‘피부구조대’…인증샷 찍는 1020 고객으로 북적
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메이크업 브랜드 컬러그램과 비건 클린 스킨케어 브랜드 브링그린의 체험존도 각각 꾸며졌다. 컬러그램은 ‘이상한 나라의 캔디숍(The Strange Candy Shop)’을 콘셉트로 윤기 나는 입술을 연출할 수 있는 ‘탕후루 틴트’와 ‘틴토리 잼’, 하이라이터 상품인 ‘하트라이터’ 등을 전시했다.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ZB1)이 모델인 만큼, 팬들이 부스와 포스터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캘리포니아 북부 산호세에서 자동차로 5시간을 운전해 왔다는 케일린(Kaylin)은 “유튜브를 통해 K뷰티 메이크업 영상을 자주 본 덕에 올리브영에 대해 알고 있었고, 컬러그램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브랜드 중 하나”라면서 “올리브영 부스에서 새로운 K뷰티 브랜드를 많이 알게 됐고 실제로 제품도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브링그린은 ‘피부구조대(Skin Rescue Center)’를 콘셉트로 진정 관리에 특화된 ‘티트리 시카’ 라인을 중심으로 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피부 열감을 즉각 내려주고 메이크업 전 단계에 사용이 간편한 토너 패드류가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K뷰티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도 대거 올리브영 부스를 찾았다. 구독자 수 140만명을 보유한 뷰티 전문 틱톡커 카를로스(Carlos)는 “K뷰티 브랜드는 트렌드에 맞는 신상품이 빠르게 출시되는데다 패키지도 예쁘고 세련되어서 관심이 많이 간다”면서 “이번 올리브영 부스를 통해 알게 된 상품들을 다음 영상에서 사용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다양한 국내 중소 K뷰티 브랜드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하는 ‘K뷰티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면서 “최근 일본, 북미 등 전략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만큼, 앞으로 K뷰티 수출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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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