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인원 연간 두 배 확대…사이버 정책협의회 연례 개최 등 추진키로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은 내년 정책연구소 간 대화체를 설립해 경제안보 관련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 워킹홀리데이 참여 인원은 연 100명에서 연 200명으로 참여 인원을 두 배 늘리기로 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한케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조찬회담을 갖고 이와 같은 양국 관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수교 이래 최초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이 성사돼 지난해 11월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주요한 계기가 됐음을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방문 때 채택한 공동성명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안보, 원전 등 에너지,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국빈방문 때 합의한 외교-산업 2+2 장관급 대화체 신설, 정책협의회 연례화 등을 통해 전략적 소통이 강화된 것을 환영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양국 간 신흥안보 분야 협의가 활발한 점을 평가하면서 내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REAIM)에 관한 고위급 회의의 공동 주최로 관련 국제 규범 형성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사이버 정책협의회의 연례적 개최와 포괄적 안보 실무급 협의체의 개최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양국이 첨단기술 강국이자 자유무역 질서를 지지하는 국가로서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동맹으로 명문화해 협력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했다. 경제안보, 반도체 및 핵심품목 공급망 관련 협력 강화를 위한 다수의 합의문서가 채택된 것 또한 환영하고, 이를 통해 설치되는 양국 대화채널을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인태지역,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정세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전략적 동반자로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네덜란드의 지속적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브라윈스 슬롯 장관은 한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네덜란드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박 장관이 앞으로도 유엔 및 다자무대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제안했으며, 슬롯 장관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양 장관은 인태지역, 경제안보 관련 양국 간 소통을 증진하는 차원에서 양국 외교부 지원 아래 정책연구소 간 트랙2 대화체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조찬 회담 개최 뒤 양 장관은 워킹홀리데이 개정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개정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은 워킹홀리데이 참여 인원을 연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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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