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빈방문 계기…첨단산업·무탄소 에너지·물류 등 협력 강화
한국과 네덜란드 기업·경제단체가 반도체부터 원전에 이르는 19건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지난 13일 한국무역협회와 네덜란드 외교부, 브이엔오-엔씨더블유(VNO-NCW) 경제단체와 함께 ‘한-네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는 양국 간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으로, 한국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에너지, 모빌리티,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이솔은 현지 광원 개발 기업(ISTEQ B.V)과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위한 광원 공동 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양국 정부 간 반도체 분야 인재 교류 업무협약에 발맞춰 현지 에인트호번 공과대와 5년 간 500명의 인재교류 협력 의향서(LOS)를 맺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아이톡시는 현지 ICT 기업과 3건의 협력 MOU를 맺고,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도 현지 전기차 충전기 표준개발 기관(OCPP)과 협력하기로 했다.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도 눈길을 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EZK)와 신규 원전 도입을 위한 기술타당성 조사 수행 협약을 맺었다.
한국원자력연료도 이날 현지 원자력 혁신 컨설팅 기업인 NUCLIC과 현지 인·허가 정보 공유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올 3월 유럽 최대 암모니아 생산 기업인 OCI글로벌과 손잡은 롯데정밀화학은 이날 이곳과 추가 업무 협약을 맺었다.
물류 분야에선 두산로보틱스와 로비고스, 오로라월드가, 농업 부문에선 농업회사법인 영풍과 티앤지랩, 희창유업이 각각 현지 기업과 손잡기로 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네덜란드 미키 아드리안센스 경제기후정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19건의 민간체결과 더불어 원전건설, 기술, 인력 및 연료 등 전주기에 걸친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안 본부장은 또 아드리안센스 경제부장관과 함께 반도체, 모빌리티, 화학 등 양국의 주요 산업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인 삼성전자, SK㈜, 롯데정밀화학, 에이에스엠엘(ASML), 엔엑스피(NXP), 악조노벨(AkzoNobel) 등의 CEO들과 함께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양국 간 경제·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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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